금융연구원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다른 연구소와 기관들도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들은 전망치 수정 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 부진과 세월호 참사 영향 등 하향 조정할 요인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세월호 여파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참사가 2분기 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초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했고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지에 대해 결정된 게 없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하향 조정할 요인이 더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에 올해 성장률 예상치로 3.5%를 제시했던 한경연은 다음 달에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도 다음 달 말을 목표로 경제 전망치 수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률 조정의 방향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도 1분기 민간소비 부진과 세월호 참사 여파 등을 반영해 수정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소와 기관에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8일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4.1%로 내렸다. KDI는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7%를 제시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