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 덕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3포인트(0.42%) 오른 1만667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1.38포인트(0.60%) 뛴 1911.9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1.26포인트(1.22%) 상승한 4237.07을 기록했다.

전날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하루 쉬었던 미국 증시는 거래 재개와 동시에 상승세를 탔다.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상승세다. 경기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8%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지표가 0.5∼0.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였다.

지난 3월 케이스·실러 지수도 0.9% 올랐다.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미국의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을 보여준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0으로 집계돼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경기지표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다시 커졌다.

아트 캐신 UBS 플로어 담당 책임자는 "시장에 모멘텀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S&P 500지수는 1910~1913선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지점을 돌파하면 시장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형 식품체인인 힐샤이어브랜드가 닭고기 생산·가공업체 필그림프라이드로부터 64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20% 이상 폭등했다. 애플은 1.87% 올랐고, 페이스북과 테슬라도 각각 3.47%, 2.05% 상승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