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국방기술 협력] 네비웍스 '실전형 게임', 기습·은폐·구출…게임으로 실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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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부대 전술훈련 시제품 개발

먼 미래 모습이 아니다. 네비웍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PC 기반의 실전형 게임 ‘소부대 과학화 전술훈련 시뮬레이터’가 군에 보급되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공군 조종사가 비행 시뮬레이터로 훈련받으며 야외 기동훈련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육군 장병도 게임을 통해 전장의 실상을 체험하고 팀워크를 다지며 리더십을 익힐 수 있다. 실제 전쟁 환경에 대한 시각과 청각을 경험하면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무기와 장비를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민·군 국방기술 협력] 네비웍스 '실전형 게임', 기습·은폐·구출…게임으로 실전연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01.8722100.1.jpg)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시뮬레이터 국산화를 시도하고 한국 군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12년 정부 정보기술(IT) 융합과제로 ‘PC용 군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과제를 공모했다. 전장가시화 솔루션과 헬리콥터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했던 네비웍스는 과제수행자로 결정돼 3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고 국내 최초로 ‘소부대과학화전술훈련시뮬레이터 ‘리얼배틀스페이스(Real Battle Space)’ 시제품 개발을 최근 마쳤다.
전술훈련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실제 고도 정보와 위성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지형을 제작하고 훈련에 필요한 지뢰 등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아군 병사의 실제 전투능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가상환경 속 아바타에게 사격능력(특등, 1등, 2등) 체력(특급, 1급, 2급) 등의 특성을 적용한다. 훈련 특성에 맞춰 날씨와 시간도 설정한다.
화면 구성은 신세대 병사들에게 익숙한 FPS게임과 유사하다. 실제 사격처럼 조준점을 이용해 마우스로 사격해야 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기동하게 된다. 훈련의 모든 내용은 실시간으로 저장되며 훈련 종료와 함께 검토할 수 있어 보완할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원준희 대표는 “우리 군도 이른 시일 내 훈련체계로 받아들여 장병들에게 적용해야만 시뮬레이터의 발전과 전력 증가를 이룰 수 있다”며 “IT 강국 위상을 활용해 국산 사이버훈련체제를 동남아 국가나 중남미 지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