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북 강원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가 초접전 양상을 띠면서 여야 지도부의 지원 유세가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8일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중앙당 회의를 연 것은 무소속 단일 후보인 오거돈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가덕도에서 선대위 회의가 열리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매년 9월 예산 국회에서 지역별 예산 확보 전쟁이 일어나는데 16명의 부산 의원들이 똘똘 뭉쳐 새누리당 출신 부산시장과 완벽한 팀 플레이를 하겠다”며 ‘집권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김 의원과 한영실 위원장을 제외하고 5명의 정치인 선대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신공항 후보지를 놓고 가덕도와 대구·경북(TK)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대위원장단이 가덕도로 모두 몰려가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충북과 강원 지역으로 향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충북 청주의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살릴 수 있는 생명 단 한 명을 살리지 못하고 죽게 한 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라며 “도민들이 슬픔과 분노를 표로 말해줘야 한다”고 ‘세월호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충북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춘천과 가평 등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