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넘는 부동층…"이번엔 與 지지 '숨은 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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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가 등 분석
2010년 지방선거와 정반대
선거 앞두고 최대변수로
2010년 지방선거와 정반대
선거 앞두고 최대변수로
6·4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부동층과 무당파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서울 등에서 열세를 보이는 새누리당은 여당 지지층의 ‘숨은 표’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세 역전을 자신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지지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를 기대하며 수도권 전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33.6%의 지지율을 얻어 김진표 새정치연합후보(29.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이 34%로 나타나 두 후보 중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선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37.6%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30.8%)를 눌렀지만 역시 부동층이 29.3%에 달해 선거 판세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 지지층이 접전 지역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일시적으로 숨기며 여론조사를 피하고 있어 야당 성향 표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당을 지지한다고 밝히기 민망해하는 젊은 층이 상당수 무응답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제 선거에선 이런 숨은 표들이 결국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표의 향배가 선거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치권 일각에선 2010년 6·2 지방선거 때와 같은 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2주일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12%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 격차가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달리 여야 후보 간 승패가 달라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 부동층에 여당 지지층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들의 표심이 현재 판세를 역전시킬 정도로 압도적일지, 또 이들이 실제 투표에 나설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33.6%의 지지율을 얻어 김진표 새정치연합후보(29.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이 34%로 나타나 두 후보 중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선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37.6%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30.8%)를 눌렀지만 역시 부동층이 29.3%에 달해 선거 판세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 지지층이 접전 지역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일시적으로 숨기며 여론조사를 피하고 있어 야당 성향 표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당을 지지한다고 밝히기 민망해하는 젊은 층이 상당수 무응답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제 선거에선 이런 숨은 표들이 결국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표의 향배가 선거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치권 일각에선 2010년 6·2 지방선거 때와 같은 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2주일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12%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 격차가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달리 여야 후보 간 승패가 달라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 부동층에 여당 지지층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들의 표심이 현재 판세를 역전시킬 정도로 압도적일지, 또 이들이 실제 투표에 나설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