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서울시 ‘농약급식’ 문제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29일 새누리당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후보들과 서울시청 앞에서 ‘농약급식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 공개 사죄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로 납품된 농산물에 일부 잔류 농약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에 대해 박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26일 TV토론회에서 ‘농약이 검출된 식재료가 학생들에게 절대 공급된 일이 없다’며 농약급식을 부인한 점에 대해 “억지의 수준을 넘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농약급식’에 대한 정 후보 문제 제기를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 캠프 측 정은혜 부대변인은 “정 후보는 10여분 동안의 인터뷰 시간에도 박 후보 이름을 12차례나 언급하며 근거없는 네거티브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정 후보가 박 후보 임기 동안 재개발, 재건축 허가 건수를 7건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후보 취임 뒤 사업시행인가 건수는 총 61건으로 오세훈 전 시장 시절 48건보다 13건이나 많다. 네거티브가 유일한 방편이어도 구체적인 수치까지 속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