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종 광주 강원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간 지지율이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면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와 SBS가 29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과 세종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은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8%포인트 차이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다. 광주에서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5%포인트 가까이 추격해 격차를 좁히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야권 단일 후보가 39.8%의 지지율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36.9%)를 2.9%포인트 앞섰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29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 내외였던 고 후보의 지지율이 어디로 흡수되느냐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종시장 선거의 경우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41.3%)가 이춘희 새정치연합 후보(40.6%)를 0.7%포인트로 앞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 전까지 유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었으나 이후 이 후보가 맹추격하면서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강원지사는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41.1%,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36.3%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은 4.8%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결과를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강운태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36.5%,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31.4%로 지지율 격차가 5.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강 후보와 이용섭 전 후보가 이번주 초 단일화에 성공하자 강 후보와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한때 10%포인트 이상 벌어졌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TNS·리서치앤리서치가 26~28일 각 지역 5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4.4%포인트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