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국가개조? 가치관 개혁이 먼저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중의 돈 외엔 생각 않는 사람들
일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주범
삶에 대한 태도 바로세우는게 먼저"
전성철 <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 >
일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주범
삶에 대한 태도 바로세우는게 먼저"
전성철 <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 >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비극은 그것이 참사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재난이 참사로 귀결된 이유는 단순했다. 한 인간의 결정 하나였다. 이준석 선장의 결정이 만일 그것이 아니었다면 300여명의 승선객 대부분은 지금 살아서 우리와 같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선장의 그 결정이 바로 그 사람의 가치관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 선장이 평소에 갖고 있던 삶에 대한 생각, 자신의 일에 대한 생각 즉, 가치관이 그런 결정을 낳았다.
한 인간의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한 인간의 가치관을 구성한다. 이 선장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그의 그 범죄적 결정을 아무 말없이 따랐던 선원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인가. 결국 그것이 문제였다.
어떤 인간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 산다. 이런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사는 짐승과 큰 차이가 없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남을 이용하고 해치는 자들이다. 어떤 사람은 먹고 사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산다. 안중근 의사, 슈바이처 박사, 간디 같은 사람은 물론 카네기, 포드, 이병철, 정주영 같은 위대한 기업가들도 다 돈보다 가치를 추구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한 인간에게 가치관이 있듯이 기업에도 가치관이 있다.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 회사가 사업을 하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그 기업의 가치관을 구성한다. 어떤 기업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존재하고 무슨 짓이든 한다. 그들이 파는 음식에 독이 들어 있어도 상관 없다. 청해진해운도 이런 부류인 것 같고 이런 기업들이 사실 세상을 망친다.
위대한 기업도 있다. 그들이 모두 위대한 가치관을 가졌다는 것은 이미 경영학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월마트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와 같은 제품 구입의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계 최고의 지하철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싱가포르 SMRT의 직원은 자신들이 ‘사람들을 이송해 주며 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회사가 이런 좋은 가치관을 만들고 직원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회사는 정말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청해진 기관직 승무원들의 가치관 속에 사명의식이 있었다면, 즉 ‘우리는 사람들을 이송해 주고 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었다면 그들이 그렇게 도망갔을까.
세월호 참사 같은 것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사고는 항상 현장 직원의 손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의 손은 그들 가치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인다. 사고의 재발을 지금같이 응징과 규제로 막으려고 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우리 사회에 사고가 재발하는 이유는 그것을 늘 응징과 규제로 막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근본적 처방은 기업과 정부기관이 모두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이 일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런 가치관 개혁은 항상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해야 한다.
불행히도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게 가치관이란 아직 너무나 생소한 개념이다. 그것이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국가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그 개혁은 기업과 정부의 가치관 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성철 <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 >
한 인간의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한 인간의 가치관을 구성한다. 이 선장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그의 그 범죄적 결정을 아무 말없이 따랐던 선원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인가. 결국 그것이 문제였다.
어떤 인간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 산다. 이런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사는 짐승과 큰 차이가 없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남을 이용하고 해치는 자들이다. 어떤 사람은 먹고 사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산다. 안중근 의사, 슈바이처 박사, 간디 같은 사람은 물론 카네기, 포드, 이병철, 정주영 같은 위대한 기업가들도 다 돈보다 가치를 추구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한 인간에게 가치관이 있듯이 기업에도 가치관이 있다.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 회사가 사업을 하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그 기업의 가치관을 구성한다. 어떤 기업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존재하고 무슨 짓이든 한다. 그들이 파는 음식에 독이 들어 있어도 상관 없다. 청해진해운도 이런 부류인 것 같고 이런 기업들이 사실 세상을 망친다.
위대한 기업도 있다. 그들이 모두 위대한 가치관을 가졌다는 것은 이미 경영학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월마트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와 같은 제품 구입의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계 최고의 지하철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싱가포르 SMRT의 직원은 자신들이 ‘사람들을 이송해 주며 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회사가 이런 좋은 가치관을 만들고 직원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회사는 정말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청해진 기관직 승무원들의 가치관 속에 사명의식이 있었다면, 즉 ‘우리는 사람들을 이송해 주고 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었다면 그들이 그렇게 도망갔을까.
세월호 참사 같은 것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사고는 항상 현장 직원의 손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의 손은 그들 가치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인다. 사고의 재발을 지금같이 응징과 규제로 막으려고 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우리 사회에 사고가 재발하는 이유는 그것을 늘 응징과 규제로 막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근본적 처방은 기업과 정부기관이 모두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이 일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런 가치관 개혁은 항상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해야 한다.
불행히도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게 가치관이란 아직 너무나 생소한 개념이다. 그것이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국가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그 개혁은 기업과 정부의 가치관 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성철 <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