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3’ 개발자들이 서울 LG가산디지털센터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관우 상품기획그룹 부장, 김성식·김기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 책임. LG전자 제공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3’ 개발자들이 서울 LG가산디지털센터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관우 상품기획그룹 부장, 김성식·김기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 책임. LG전자 제공
“초고해상도(쿼드HD·2560×1440) 콘텐츠가 부족하다고요? 내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사진들이 모두 쿼드HD입니다.” 박관우 LG전자 상품기획그룹 부장은 LG전자가 지난 2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스마트폰 신제품 ‘G3’가 ‘오버스펙’이 아니냐고 묻자 정색하며 이렇게 답했다.

G3는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쿼드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지만 아직 쿼드HD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G3 등 최신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대부분 1300만화소인데 풀HD 디스플레이는 200만화소, 쿼드HD는 370만화소입니다. 그동안 높은 화질로 찍은 사진들을 낮은 화질의 디스플레이로 본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모바일 기기들이 고해상도 흐름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봅니다.”

29일 서울 LG가산디지털센터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3’ 개발에 참여한 박 부장과 김성식·김기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 책임과 인터뷰를 했다. 자신감에 찬 표정이었다.

G3는 사용자경험(UX)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눈길을 끄는 UX는 ‘스마트 키보드’ ‘스마트 알림이’다. “연구팀·마케팅팀에 G3의 특장점을 키보드로 가겠다고 했을 때 다들 황당해했어요.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부터 혁신해보자는 원칙을 세우고 개발에 매진했죠.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스마트 알림이는 스마트폰 이용 행태, 상태, 위치 등을 분석해 정보를 준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박 부장은 “오히려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운영체제(OS)업체나 통신업체 등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정보가 서비스업체의 클라우드에 축적·저장되지만 스마트 알림이를 이용하면 정보가 내 스마트폰 안에서만 머물고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G3 카메라 개발을 맡은 김성식 책임은 “카메라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찍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장막으로 가린 G3를 들고 백화점 등을 돌아다녔다. 스릴 있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