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웰페어 "세상 모든 복지의 온라인화 … 2016년 5000억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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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복지를 온라인화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2030억 원이던 온라인 복지 커머스 거래 규모를 2016년까지 5000억 원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사진)는 29일 복지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지웰페어의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지웰페어가 서비스하고 있는 선택적 복지제도에 대해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로, 음식을 골라 먹듯이 임직원 본인이 설계해서 챙겨받는 서비스" 라며 "1962년 제네럴일텍트릭이 첫 시작했고 국내에선 IBM코리아가 1997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선택적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 대 후반 조선호텔 세일즈앤마케팅부서에 근무할 당시 담당 기업 중 IBM코리아가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서다. 나이키, 코카콜라, 리복 등 다른 외국계 회사들도 직원들에게 복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선택적 복지제도로 바뀔 것 같아 노동연구원이나 각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에게 알아보던 중 KDI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부가 실제로 선택적 복지를 도입할 지는 미지수였지만 언젠가는 도입하겠지 하고 그동안 모으고 빌린 돈 5000만 원을 갖고 2002년 여름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 시작 후 고생은 수년간 이어졌다. 급여가 밀리기 일쑤였고 1000원짜리 막걸리 한 병 사먹을 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2005년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시행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그는 "당시 경쟁사는 지자체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시장 파이나 레퍼런스 측면에서 수주해야 한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며 "(선택적 복지가) 대통령령으로 의무화되면서 사세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하니까 각 지자체에서 서로 해달라고 해, 도장 찍으러 다니기 바빴다"고 했다. 이같은 경험이 쌓이면서 이지웰페어의 고객은 크게 늘어났다. 이지웰페어는 현재 삼성그룹, LG그룹, 대우건설, 한국야쿠르트, 삼일회계법인 등 민간기업과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을 합쳐 총 880여 고객사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복지제도를 이용하는 임직원만 140여만명에 달한다. 연간 취급하는 복지포인트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이지웰페어의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에 이른다.
SK플래닛, 이제너두 등과 달리 복지 서비스 사업만 영위하고 여러가지 복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이지웰페어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복지 패키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선택적 복지 제도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기업이 필요한 복지제도를 패키지로 구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휴양콘도, 명절선물, 생일축하, 출산선물 등 14가지 복지제도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에서 원하는 제도만을 골라 패키지화 할 수 있다.
또 올초부터는 일종의 선불카드 서비스인 복지 바우처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복지 예산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용처와 손쉬운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기념일, 문화, 여행, 교육, 보육, 외식, 건강·의료 등 7가지 서비스 범위가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사회 서비스가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탁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문성 부분이라던지 서비스, 솔루션이 다양화돼 있다"며 "이지웰페어가 1위 사업자이다 보니 상품, 콘텐츠 등 경쟁력이 제고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이뤄지면서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웰페어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연평균 42.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697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올해 온라인 거래 규모는 2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저희 모델의 장점은 9000억원이라는 돈이 매년 들어오고 그 돈이 매년 쓰여진다는 점"이라며 "이지웰페어의 안정성, 성장성, 확장성을 먼저 알아본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말 코스닥시장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지웰페어 주가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 28일 종가는 공모가(4400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만950원이며 김 대표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254억원에 이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사진)는 29일 복지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지웰페어의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지웰페어가 서비스하고 있는 선택적 복지제도에 대해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로, 음식을 골라 먹듯이 임직원 본인이 설계해서 챙겨받는 서비스" 라며 "1962년 제네럴일텍트릭이 첫 시작했고 국내에선 IBM코리아가 1997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선택적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 대 후반 조선호텔 세일즈앤마케팅부서에 근무할 당시 담당 기업 중 IBM코리아가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서다. 나이키, 코카콜라, 리복 등 다른 외국계 회사들도 직원들에게 복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선택적 복지제도로 바뀔 것 같아 노동연구원이나 각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에게 알아보던 중 KDI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부가 실제로 선택적 복지를 도입할 지는 미지수였지만 언젠가는 도입하겠지 하고 그동안 모으고 빌린 돈 5000만 원을 갖고 2002년 여름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 시작 후 고생은 수년간 이어졌다. 급여가 밀리기 일쑤였고 1000원짜리 막걸리 한 병 사먹을 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2005년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시행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그는 "당시 경쟁사는 지자체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시장 파이나 레퍼런스 측면에서 수주해야 한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며 "(선택적 복지가) 대통령령으로 의무화되면서 사세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하니까 각 지자체에서 서로 해달라고 해, 도장 찍으러 다니기 바빴다"고 했다. 이같은 경험이 쌓이면서 이지웰페어의 고객은 크게 늘어났다. 이지웰페어는 현재 삼성그룹, LG그룹, 대우건설, 한국야쿠르트, 삼일회계법인 등 민간기업과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을 합쳐 총 880여 고객사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복지제도를 이용하는 임직원만 140여만명에 달한다. 연간 취급하는 복지포인트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이지웰페어의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에 이른다.
SK플래닛, 이제너두 등과 달리 복지 서비스 사업만 영위하고 여러가지 복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이지웰페어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복지 패키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선택적 복지 제도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기업이 필요한 복지제도를 패키지로 구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휴양콘도, 명절선물, 생일축하, 출산선물 등 14가지 복지제도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에서 원하는 제도만을 골라 패키지화 할 수 있다.
또 올초부터는 일종의 선불카드 서비스인 복지 바우처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복지 예산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용처와 손쉬운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기념일, 문화, 여행, 교육, 보육, 외식, 건강·의료 등 7가지 서비스 범위가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사회 서비스가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탁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문성 부분이라던지 서비스, 솔루션이 다양화돼 있다"며 "이지웰페어가 1위 사업자이다 보니 상품, 콘텐츠 등 경쟁력이 제고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이뤄지면서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웰페어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연평균 42.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697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올해 온라인 거래 규모는 2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저희 모델의 장점은 9000억원이라는 돈이 매년 들어오고 그 돈이 매년 쓰여진다는 점"이라며 "이지웰페어의 안정성, 성장성, 확장성을 먼저 알아본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말 코스닥시장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지웰페어 주가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 28일 종가는 공모가(4400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만950원이며 김 대표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254억원에 이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