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개별공시지가] 서울 충무로 1가 '네이처 리퍼블릭', 3.3㎡ 2억5410만원…11년째 전국 최고
국토교통부가 전국 3178만필지를 대상으로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했다. 토지가 분할되고 국·공유지가 추가되면서 작년(3158만필지)보다 20만필지 늘어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필지는 서울 충무로 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상업지역·사진) 부속 토지다. 3.3㎡의 땅값이 2억5410만원으로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1년 만에 15%가량 올랐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2004년부터 11년 연속 전국 최고가 자리에 올랐다. 2004년 3.3㎡당 1억3827만원이었던 땅값이 11년 동안 84% 뛰었다.

주거지역 땅값 1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에 위치한 아파트 동부센트레빌이다. 3.3㎡ 가격이 395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공업지역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의335에 있는 풍성전기로 3.3㎡ 땅값은 2750만원이다. 경기 과천시 갈현동 20의5 부속 토지는 3.3㎡당 949만원으로 녹지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산29 부속 토지다. 3.3㎡ 가격이 약 27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네이처 리퍼블릭)의 91만분의 1가량이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에서 독도(울릉군 울릉읍 독도리)가 급등한 점도 눈에 띈다. 독도는 2012년 16.59%, 2013년 90.32%에 이어 올해도 48.53%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를 포함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광 수요를 소화하고 국토 보존을 위해 투자에 나서면서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