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한불교 조계종 문화부는 마이아트옥션이 추정가 5억~6억원 경매에 출품한 ‘영산회상도’가 2000년 5월 경북 청도 용천사 대웅전 내에 있다가 도난당한 불화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 ‘목조관음보살좌상’(추정가 1억~2억원)은 2004년 충북 제천 정방사에서 도난당한 충북 유형문화재 제206호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같다는 게 조계종과 문화재청의 주장이다. 이 밖에 또 다른 ‘영산회상도’는 1993년 4월 강원 삼척 영은사 대웅전에서 없어진 작품과, ‘신중도’는 2000년 9월 경북 청송 대전사 보광전에서 없어진 작품과 각각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 측은 전날 마이아트옥션의 경매 도록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문화재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조계종 문화부 관계자와 문화재청,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관훈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를 찾아 조사를 벌였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도난품인지 전혀 몰랐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