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사전투표소 민심 봤더니 … 젊은이들 사전투표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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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고 찾아왔는데 경사가 심해서 오느라 좀 힘들었네요. 회사 동료들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 주민 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라더군요.”
30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자치회관 입구로 회사원과 학생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때 이른 여름 날씨에 골목길의 높은 경사를 오르느라 사람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회사원 김수환 씨(33) 는 출근길에 이곳을 들렸다고 했다.
“6월4일 선거날에 출장을 가게 돼 사전투표를 하러 왔습니다. 어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사전투표가 계속 떠서 자연스럽게 투표소를 찾아보고 오게 됐습니다. 사전투표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간편한데요.”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선거일인 6월4일 개인 사정으로 인해 투표할 수 없다면 오늘과 내일 이틀간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3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사전투표 절차는 간단했다. 지역구외에서 투표할 경우 신분증을 확인받고 선거구 주소가 붙은 회송용 봉투와 투표용지를 지급받는다.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회송용 봉투에 넣어 밀봉하면 투표가 끝난다.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소를 나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됐다. 편안한 차림의 이화여대 작곡과 임소현 씨(22)는 “지난번 선거에는 고향에 직접 내려가 투표했는데 올해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투표하게 돼 좋다” 며 “밤새 과제하고 오는 김에 후배도 데려왔다”며 웃었다.
위치 특성상 신촌동자치회관을 찾는 유권자들 중에선 임씨처럼 근처 학교 대학생과 자취생이 많았다. 한 손에 전공책을 들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투표하러 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정소라 씨(26)는 “선거일에 특별한 일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있을 때 미리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 투표를 해뒀으니 선거일엔 편하게 휴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재자투표와 달리 별도의 신청이 필요 없는 데다 투표 기간도 이틀이나 돼 부담 없이 투표하러 오게 됐다는 것.
이어 “투표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좀 아쉽다” 며 “투표소가 캠퍼스 안에 있거나 학교와 더 가까웠더라면 학생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기존 부재자투표와 투표소 설치 규정이 달라지면서 대학 내 투표소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투표소까지 안내가 잘 돼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입구부터 연세대 까지 흰색 조끼를 입은 진행요원들이 길 안내를 돕고 있었다. 사전투표소 위치를 표시한 화살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30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자치회관 입구로 회사원과 학생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때 이른 여름 날씨에 골목길의 높은 경사를 오르느라 사람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회사원 김수환 씨(33) 는 출근길에 이곳을 들렸다고 했다.
“6월4일 선거날에 출장을 가게 돼 사전투표를 하러 왔습니다. 어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사전투표가 계속 떠서 자연스럽게 투표소를 찾아보고 오게 됐습니다. 사전투표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간편한데요.”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선거일인 6월4일 개인 사정으로 인해 투표할 수 없다면 오늘과 내일 이틀간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3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사전투표 절차는 간단했다. 지역구외에서 투표할 경우 신분증을 확인받고 선거구 주소가 붙은 회송용 봉투와 투표용지를 지급받는다.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회송용 봉투에 넣어 밀봉하면 투표가 끝난다.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소를 나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됐다. 편안한 차림의 이화여대 작곡과 임소현 씨(22)는 “지난번 선거에는 고향에 직접 내려가 투표했는데 올해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투표하게 돼 좋다” 며 “밤새 과제하고 오는 김에 후배도 데려왔다”며 웃었다.
위치 특성상 신촌동자치회관을 찾는 유권자들 중에선 임씨처럼 근처 학교 대학생과 자취생이 많았다. 한 손에 전공책을 들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투표하러 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정소라 씨(26)는 “선거일에 특별한 일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있을 때 미리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 투표를 해뒀으니 선거일엔 편하게 휴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재자투표와 달리 별도의 신청이 필요 없는 데다 투표 기간도 이틀이나 돼 부담 없이 투표하러 오게 됐다는 것.
이어 “투표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좀 아쉽다” 며 “투표소가 캠퍼스 안에 있거나 학교와 더 가까웠더라면 학생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기존 부재자투표와 투표소 설치 규정이 달라지면서 대학 내 투표소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투표소까지 안내가 잘 돼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입구부터 연세대 까지 흰색 조끼를 입은 진행요원들이 길 안내를 돕고 있었다. 사전투표소 위치를 표시한 화살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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