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0만원 벽 다시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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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기대…외국인 순매수 행진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대 벽을 다시 뛰어넘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믿을 구석’은 올 들어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그룹 구조재편 과정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도 늘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30일 1.16% 떨어진 14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에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가 새로 편입되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버팀목 역할을 해 준 덕에 예상보다 낙폭이 작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조3000여억원어치에 달한다. 지난해 11월1일 150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2월 12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140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지분이 적은 삼성그룹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인적 분할’, ‘주식 스와프(교환)’의 단계를 밟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2007년 SK그룹 사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측면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판매량 감소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글로벌 휴대폰 유통채널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고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고가 휴대폰 시장이 되살아나는 추세인 만큼 3분기 이후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삼성전자는 30일 1.16% 떨어진 14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에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가 새로 편입되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버팀목 역할을 해 준 덕에 예상보다 낙폭이 작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조3000여억원어치에 달한다. 지난해 11월1일 150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2월 12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140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지분이 적은 삼성그룹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인적 분할’, ‘주식 스와프(교환)’의 단계를 밟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2007년 SK그룹 사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측면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판매량 감소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글로벌 휴대폰 유통채널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고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고가 휴대폰 시장이 되살아나는 추세인 만큼 3분기 이후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