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하르트 키커 독일 베를린 관광국장 “통일된 한국의 미래 베를린에서 미리 보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만명 예술가·170여곳 박물관 등…세계 문화도시로 탈바꿈
“1989년 베를린을 둘로 나누던 장벽이 무너진 이후 도시의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더 이상 분단의 아픔을 찾을 수 없어요. 현재 베를린은 1만명 이상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예술 도시이자, 170여곳의 박물관이 있고, 5개의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세계적 문화도시로 변화했습니다. 베를린은 런던, 로마에 이어 유럽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많은 한국인이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6일 방한한 부르하르트 키커(Burkhard Kieker) 독일 베를린 관광국장은 올해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오는 11월7~9일 예전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펼쳐지는 ‘빛의 장벽’이다. LED 조명으로 밝히는 친환경 소재의 라텍스 풍선 8000여개를 보른홀머 거리에서 브란덴부르크 문, 포츠담 광장을 지나 오버바움 다리까지 연결해 약 12㎞에 이르는 불빛띠를 만드는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1월9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운트다운을 하고 참가자들이 하늘로 빛나는 풍선을 일제히 날리게 된다.
“이제 베를린은 자유의 도시가 됐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거주자의 절반은 장벽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예요. 피 흘리지 않은 평화로운 혁명이 일어난 1989년을 기념하고,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어요.”
지난해 베를린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누적 숙박일수는 3만8000박으로 전년도보다 15% 증가했다. 올해에는 3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약 6만박을 달성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전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의 통일도 확신했다.
“한국인들이 통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는 누구도 동독과 서독 출신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처음의 이질감은 한 세대만 지나도 사라져요. 믿고 끊임없이 투쟁하다 보면 반드시 통일될 것이니 포기하지 마세요. 베를린에서 그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으니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지난달 26일 방한한 부르하르트 키커(Burkhard Kieker) 독일 베를린 관광국장은 올해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오는 11월7~9일 예전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펼쳐지는 ‘빛의 장벽’이다. LED 조명으로 밝히는 친환경 소재의 라텍스 풍선 8000여개를 보른홀머 거리에서 브란덴부르크 문, 포츠담 광장을 지나 오버바움 다리까지 연결해 약 12㎞에 이르는 불빛띠를 만드는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1월9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운트다운을 하고 참가자들이 하늘로 빛나는 풍선을 일제히 날리게 된다.
“이제 베를린은 자유의 도시가 됐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거주자의 절반은 장벽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예요. 피 흘리지 않은 평화로운 혁명이 일어난 1989년을 기념하고,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어요.”
지난해 베를린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누적 숙박일수는 3만8000박으로 전년도보다 15% 증가했다. 올해에는 3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약 6만박을 달성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전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의 통일도 확신했다.
“한국인들이 통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는 누구도 동독과 서독 출신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처음의 이질감은 한 세대만 지나도 사라져요. 믿고 끊임없이 투쟁하다 보면 반드시 통일될 것이니 포기하지 마세요. 베를린에서 그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으니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