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적은 거래량 속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7%, S&P500지수는 1.21% 올랐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주요 변수 공개가 예정돼 있다. 오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6일 발표되는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현행 0.25%인 기준금리와 0.0%인 예치금리를 0.1%포인트씩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ECB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예치하는 자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도록 유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ECB는 또 은행들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도 재개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ECB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일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4월의 28만8000개보다는 적지만 20만개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2일과 4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도 관심거리다. 미 중앙은행(Fed)은 12개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담은 베이지북을 4일 발간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