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3천억 들여 짓고…서울시, 빌딩 또 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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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2년 만에 "사무실 모자란다" 줄줄이 이사…'年 수십억 세금 낭비' 논란
신청사 업무공간 30% 불과…5년간 빌딩 5개층 임차 예정
신청사 업무공간 30% 불과…5년간 빌딩 5개층 임차 예정
![신청사 3천억 들여 짓고…서울시, 빌딩 또 임차](https://img.hankyung.com/photo/201406/AA.8735426.1.jpg)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경제진흥실과 푸른도시국 소속 직원들이 이달 말 신청사 인근 더익스체인지서울(옛 코오롱빌딩) 빌딩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일 말했다. 사무실을 옮기는 직원은 본청 직원 4900여명 중 10% 정도인 450여명이다. 현재 경제진흥실은 신청사 8·9층, 푸른도시국은 서소문 별관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5년 동안 더익스체인지서울 빌딩의 5개 층을 임차하기로 했다.
![신청사 3천억 들여 짓고…서울시, 빌딩 또 임차](https://img.hankyung.com/photo/201406/AA.8736184.1.jpg)
그러나 2년 만에 또다시 민간 빌딩으로 일부 부서가 이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형철 서울시 총무과장은 “내년께 을지로 별관에 밀랍인형 박물관인 ‘그레벵 서울’이 들어서는 데다 신청사 사무공간이 너무 비좁다는 지적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무공간 조정 작업을 통해 민간 빌딩을 임차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에 입주한 일부 부서의 경우 사무공간이 지나치게 좁아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경제진흥실과 푸른도시국이 민간 빌딩으로 이전하면 서울시 전체 직원의 신청사 입주 비율은 현 45%에서 40%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2989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지었음에도 또다시 연간 수십억원의 임차료를 지급하게 되면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빌딩 임차료는 협상을 통해 시세보다 싼 월 1억원 수준까지 낮췄다”고 해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