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수 2010선 안팎을 오가던 코스피지수는 5월30일 원화 강세 우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종목 변경 영향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지수 2000선 아래(1994.96)로 떨어졌다. 지방선거(4일)와 현충일(6일)이라는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대와 원화 강세 우려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양적완화 기대가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과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나타내면서 현행 0.25%인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 기대에 불을 지핀 상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 같은 정책 기대에 편승해 이번 주엔 외국인 자금유입과 지수상승 흐름이 전반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주 MSCI 지수 편입종목 변경에 따른 코스피지수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 만큼,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