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에 내정된 한민구 전 합참의장은 군 내부에서 정책 및 전략기획 부문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야전생활 경험도 적지 않아 ‘문무겸비형’으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합참의장 재임 기간 연평도 도발사건(2010년 11월), 아덴만 여명 작전(2011년 1월) 등을 지휘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후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을 만들었다.

한 후보자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등 대북 협상 경험도 갖췄다. 구한말 항일 의병장이었던 한봉수 선생의 손자다.

한 후보자가 국방장관에 취임하더라도 김관진 안보실장 내정자가 주도하는 강경한 대북 전략 기조에 변화를 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북한 도발시 원점타격론 등 우리 군의 기본적인 대북 대응지침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원(61) △청주고 △육사 31기 △5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육군참모총장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