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급락했다. 대형주로 몰린 매기와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장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8포인트(2.08%) 급락한 535.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이내 방향을 바꿨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올 1분기 실적이 대형주보다 안 좋았고, 2분기 들어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부담에 따른 실적 우려도 생기고 있다"며 "또 최근 수급동향이 대형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일어나는 것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저조하다는 소식이 코스닥시장 비중이 높은 IT부품주에도 부정적인 영향를 줬다는 판단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85억원과 1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84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출판매체복제와 비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의 낙폭이 컸다.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신작 게임 '윈드러너2'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엠게임 조이시티 와이디온라인 선데이토즈 등 다른 게임주도 7~10% 급락했다. 신양 모베이스 크루셜텍 상보 등 IT부품주도 8~9% 약세였다.

반면 아이리버는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에 상한가로 뛰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싸이의 컴백 소식에 3% 올랐다.

이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168개 종목이 약세였고, 상한가 4개 등 790개 종목은 올랐다. 4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