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머리 아닌 발로 뛰는 것…세상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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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CEO' 조웅래 맥키스(옛 선양)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조언
자기계발서 '첫술에 행복하랴' 출간
벤처 1세대 성공의 비결 담아 "나답게 살 궁리 게을리하지 않았다"
계족산 황톳길 사업은 '나눔 실천'
자기계발서 '첫술에 행복하랴' 출간
벤처 1세대 성공의 비결 담아 "나답게 살 궁리 게을리하지 않았다"
계족산 황톳길 사업은 '나눔 실천'

‘괴짜 CEO’ 조웅래 맥키스(옛 선양) 회장(사진)이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은 자기계발서 ‘첫술에 행복하랴’를 2일 출간했다. 조 회장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에 얽힌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나답게 살 궁리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무선호출기 세대에게 익숙한 ‘칠공공오사이오’(700-5425)를 설립한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1993년 LG정보통신에 다니던 어느 날 자동응답시스템(ARS) 사업이 뜰 거라 생각해 자동운세 사업체를 꾸린 것이 도전의 시작이었다. 자본금 2000만원과 집에 있는 286컴퓨터로 사업을 처음 시작한 그는 휴대폰 벨소리 제공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공한 벤처기업가 타이틀을 달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즐기는 그는 2004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전지역의 주류업체 선양을 인수했다. “인생은 머리가 아닌 발로 뛰는 것입니다. 즐길 수 있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흥’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주류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대전 지역 소주회사로 전통이 깊은 ‘선양’의 사명을 맥키스로 바꾼 것은 그가 가장 최근에 한 도전이다. 보드카 등 섞어 마시는 주류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섞어 먹는 술 ‘맥키스’를 지난해 출시한 데 이어 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명까지 바꾼 것이다. 맥키스는 출시 10개월 만에 60만병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하는 중이다.
조 회장이 책에서 강조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나눔에 대한 것이다. 그는 “삶에서 타인을 위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고 말한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와 공감’의 가치를 나누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2006년 시작한 대전 계족산 황톳길 사업이 대표적인 나눔 사례다. 조 회장은 14.5㎞에 황톳길을 조성해 지역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음악회, 자원봉사, 장학사업, 민간외교 등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책은 완성된 성공인의 삶을 담은 책은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숲처럼 꾸준히 변화하는 개인의 여정을 유쾌하게 담은 책”이라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