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부인이자 몽인아트센터 관장인 홍미경 씨가 지난달에도 어김없이 AK홀딩스 주식을 샀다. 작년 10월 이후 매달 말 한 차례씩 8개월째다.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 등으로 AK홀딩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오너 일가인 홍 관장의 꾸준한 ‘주식 쇼핑’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 관장은 지난달 27일 AK홀딩스 주식 114주를 샀다. 그날 종가(6만2900원) 기준으로 717만원어치다. 홍 관장은 작년 10월29일 처음으로 160주를 매입, AK홀딩스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홍 관장은 이후 매달 비슷한 시기에 100~500여주씩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보유한 AK홀딩스 주식은 총 1564주, 시가로 1억1558만원 규모다.

AK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작년 초 2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지난 2일 7만3900원(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홍 관장이 처음 주식을 매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AK홀딩스 주가는 81% 뛰었다.

AK홀딩스는 올 1분기 시장 예상치(178억원)의 2배(369억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중장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하고 명품관도 열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