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 ‘불끈’ > 만 22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가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CC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캐디와 함께 주먹을 쥐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주먹 ‘불끈’ > 만 22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가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CC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캐디와 함께 주먹을 쥐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 동포 케빈 나(31)가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연장전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컵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과 신인왕 타이틀을 휩쓴 만 22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차지했다.

케빈 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CC(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마쓰야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아쉽게 패했다.

마쓰야마는 PGA투어에서 네 번째로 우승한 일본 선수가 됐다. 작년에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 대회 코스를 경험한 마쓰야마는 18번홀(파4·482야드)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클럽하우스에 있던 케빈 나를 연장전으로 불러냈다.

케빈 나는 마지막 조보다 두 시간 일찍 경기를 마쳤다. 클럽하우스에서 연장전을 기다리느라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케빈 나가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은 왼쪽으로 날아가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우드로 세 번째 샷한 볼은 그린 오른쪽 러프에 멈췄다. 네 번째 어프로치샷한 볼은 홀을 3.5m가량 지나쳤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 후 드라이버 헤드가 빠져버린 마쓰야마는 연장전에서 우드로 티샷을 했으나 벙커에 빠졌다. 두 번째 샷한 볼은 그린 왼쪽으로 당겨지며 갤러리를 맞히고 러프에 멈췄다. 세 번째 샷한 볼은 홀 3m 옆에 멈췄고 마쓰야마는 침착하게 파세이브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저스틴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케빈 나는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지난 3월 발스파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버바 왓슨(미국)은 합계 12언더파 3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물렀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는 합계 4언더파 공동 28위,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합계 3오버파 공동 65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