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가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회사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다.
[에버랜드 상장]삼성에버랜드 연내 상장 추진…지배구조 개편 '급물살'

3일 관련업계와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그룹 또 다른 비상장계열사인 삼성SDS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간 등 3곳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에 나서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에서 삼성생명→ 삼성전자→삼성카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어서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에버랜드 상장]삼성에버랜드 연내 상장 추진…지배구조 개편 '급물살'
현재 삼성에버랜드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으로 25.1% 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8.3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3.72%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