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분식이 뜬다? 롤링라이스의 매콤한 도발
한국인들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단어라면 무엇을 연상할 수 있을까. 매운맛이 가장 잘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전통 음식들 또한 고추 가루가 가미된 식품들이 주를 이룬다.

가장 대표적인 우리 음식이라면 단연 ‘김치’를 떠올릴 수 있는데, 어딘가 싱겁고 밍밍한 김치보다는 매콤한 맛이 섞여있는 김치가 밥주걱을 바삐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토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매운 음식은 단순히 입맛을 끄는 용도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매운 음식은 우리 신체에 다방면으로 이로운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이 몸에 끼치는 효과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거나 답답한 심정을 안고 있을 때 매운 음식은 우리를 더욱 유혹한다. 이는 매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인데, 결코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매운 맛으로 우리 뇌가 자극을 받으면 신체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캡사이신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정량의 엔도르핀이 생성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매운 음식은 호흡기계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를 고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매운 음식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침이 고이고 식욕이 당기는 것 역시,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작용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매운 맛 한껏 살린 분식도 인기

매운 맛에 열광하는 사이 우리가 주의 깊게 볼만한 점은 분식 또한 최근 ‘매운 분식’을 토대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롤링라이스(rollingrice)이다.

롤링라이스는 김밥을 주축으로 하여 떡볶이, 라면, 라이스 등 분식들을 고루 갖춘 카페형 분식집으로 최근에는 더운 여름, 이열치열을 위한 매운 국물 떡볶이, 매운 제육김밥, 꽁꽁 매운 쫄면 등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떡볶이나 김밥, 쫄면과 같은 분식들을 즐기면서 동시에 매콤한 맛까지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롤링라이스 관계자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입맛을 현혹하는 매운 맛이 아니라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도록 영양가가 충분한 식재료를 통해 메뉴가 구성된다”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롤링팥빙수, 크림치즈빙수 같은 디저트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롤링라이스는 인공합성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에서 그대로 나온 천연 조미료를 통해 간을 하고 영양 가득한 식단을 만든다. 여기에 다양한 종류의 김밥과 떡볶이, 디저트 음식으로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