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상장, '포스트 이건희' 경영권 승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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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부진-이서현 삼성가 3남매 '사업 분리' 더 명확해질 듯
이재용 부회장 2조원대 실탄 확보 예상…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이부진-이서현 자매도 독자 사업 영역 구축 '가속화' 예상
이재용 부회장 2조원대 실탄 확보 예상…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이부진-이서현 자매도 독자 사업 영역 구축 '가속화' 예상
[ 김민성 기자 ] 삼성에버랜드의 전격 상장 결정은 '삼성가(家) 3남매' 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스트 이건희'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후계자로 위치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간 사업영역 정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일모직, 삼성SDI, 삼성석유화학 등 사업재편에 이어 지난달 삼성SDS 상장 발표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삼성 후계 작업'이 에버랜드 상장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게 대체적 재계 반응이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식 지배 구조 정점에 선 사실상 지주회사다. 에버랜드 지분 25%를 넘게 보유한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라는 점이 그 배경이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원 치료가 20여일 넘게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상장 발표여서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상장 결정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최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으로 '현금 실탄'을 마련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늘려 그룹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같은 상장 흐름은 지난달 삼성SDS 상장 발표 때와 유사하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25%. 장외거래가격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1조 원을 넘었다. 삼성SDS 역시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각각 3.9% 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일가가 확보한 SDS 상장 현금여력은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심사는 삼성 3남매가 이들 확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다.
'포스트 이건희'로 꼽히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이 최근 최대 실적을 내는 삼성전자를 중심에 두고 여러 사업을재편해왔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지주회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인적분할 및 주식교환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그림'이다.
삼성전자는 그룹 매출 및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 하지만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0.57%에 불과하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을 포함한 대주주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도 4.7% 수준이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합해도 13%에 그친다. 삼성전자의 압도적 지위에 비해 그룹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 이 회장 건강 악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 원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차원 지분 매입에 더 많은 '현금 실탄'이 필요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이부진·이서현 두 자매도 상장 이익을 계열사 지분 확대에 분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IT 등 핵심 사업을 맡고, 이부진 사장이 호텔·건설·화학 등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광고·미디어 등을 맡는 구조는 더 명확해지고 있다.
아직 건설과 화학을 사업별로 어떻게 명확히 나눌지는 여지가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3남매 사업 영역 분리는 꾸준히 진행돼 온게 사실이다. 두 자매의 향후 행보를 통해 3세간 사업 분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 남매 간 사업 영역 분리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 며 "에버랜드 상장에 이어 추가적인 계열사 상장이나 사업재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포스트 이건희'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후계자로 위치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간 사업영역 정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일모직, 삼성SDI, 삼성석유화학 등 사업재편에 이어 지난달 삼성SDS 상장 발표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삼성 후계 작업'이 에버랜드 상장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게 대체적 재계 반응이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식 지배 구조 정점에 선 사실상 지주회사다. 에버랜드 지분 25%를 넘게 보유한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라는 점이 그 배경이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원 치료가 20여일 넘게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상장 발표여서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상장 결정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최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으로 '현금 실탄'을 마련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늘려 그룹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같은 상장 흐름은 지난달 삼성SDS 상장 발표 때와 유사하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25%. 장외거래가격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1조 원을 넘었다. 삼성SDS 역시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각각 3.9% 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일가가 확보한 SDS 상장 현금여력은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심사는 삼성 3남매가 이들 확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다.
'포스트 이건희'로 꼽히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이 최근 최대 실적을 내는 삼성전자를 중심에 두고 여러 사업을재편해왔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지주회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인적분할 및 주식교환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그림'이다.
삼성전자는 그룹 매출 및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 하지만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0.57%에 불과하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을 포함한 대주주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도 4.7% 수준이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합해도 13%에 그친다. 삼성전자의 압도적 지위에 비해 그룹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 이 회장 건강 악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 원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차원 지분 매입에 더 많은 '현금 실탄'이 필요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이부진·이서현 두 자매도 상장 이익을 계열사 지분 확대에 분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IT 등 핵심 사업을 맡고, 이부진 사장이 호텔·건설·화학 등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광고·미디어 등을 맡는 구조는 더 명확해지고 있다.
아직 건설과 화학을 사업별로 어떻게 명확히 나눌지는 여지가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3남매 사업 영역 분리는 꾸준히 진행돼 온게 사실이다. 두 자매의 향후 행보를 통해 3세간 사업 분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 남매 간 사업 영역 분리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 며 "에버랜드 상장에 이어 추가적인 계열사 상장이나 사업재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