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의 굴욕…수익률 낮아 헤지펀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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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수익률 5%…경쟁사에 크게 뒤져
지난해 오비맥주를 매각해 5년 만에 4조원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렸던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주식 헤지펀드를 청산했다.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여러 건의 차입매수(LBO) 성공으로 명성을 쌓던 KKR이 주식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KKR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만들었던 ‘KKR에쿼티스트래티지펀드’를 지난주 청산했다. 지난달 초 기준 이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5억1000만달러(약 5200억원)였다. 운용 자산의 3분의 1은 KKR과 직원들의 투자금이었고 외부 투자자는 20곳 미만이었다.
KKR은 2011년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 팀원 9명을 통째로 영입해 주식 헤지펀드 운영을 맡겼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호조세였던 주식 헤지펀드 시장을 통해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연평균 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골드만삭스와 맨그룹 등 헤지펀드들의 높은 수익률은 물론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49%)보다도 낮은 수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KKR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만들었던 ‘KKR에쿼티스트래티지펀드’를 지난주 청산했다. 지난달 초 기준 이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5억1000만달러(약 5200억원)였다. 운용 자산의 3분의 1은 KKR과 직원들의 투자금이었고 외부 투자자는 20곳 미만이었다.
KKR은 2011년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 팀원 9명을 통째로 영입해 주식 헤지펀드 운영을 맡겼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호조세였던 주식 헤지펀드 시장을 통해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연평균 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골드만삭스와 맨그룹 등 헤지펀드들의 높은 수익률은 물론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49%)보다도 낮은 수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