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미국 진출 亞기업에 견제 강화…코오롱-듀폰 같은 소송 늘어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랜달 폴헤이스팅스 변호사
“코오롱-듀폰 소송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겪을 수 있는 전형적인 소송이다.”
제프 랜달 폴헤이스팅스 변호사(사진)는 3일 첨단섬유인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싸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이 벌인 소송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코오롱-듀폰 소송은 미국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낸 1조원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다.
랜달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영업비밀 등에 대한 보호 기조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미국 검찰 수사와 미국 기업의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7대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은 이 같은 해외 법률 분쟁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7대 로펌에서 미국 중국 등 외국 변호사 숫자는 290명에서 352명으로 21% 증가했다. 홍승진 광장 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국제 통상, 담합, 지재권 분쟁 등 해외 사건에서 미국 등 외국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은 3년 전(2011년 6월 기준) 115명에서 지난달 130명으로 외국 변호사 인원을 늘렸다. 광장은 39명의 외국 변호사를 지난달 54명으로 38.5%나 많이 뽑았다. 국제조세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심재진 미국 변호사,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인수합병(M&A) 부문의 김태형 미국 변호사, 외국계 기업의 국내 인사 노무 관련 사건을 16년간 담당했던 조현우 미국 변호사 등 막강한 외국 변호사 진용을 꾸렸다.
39명의 외국 변호사가 있는 세종은 SK텔레콤 법무실장 출신인 황석진 미국 변호사, 독일 지멘스 독일 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한 황백림 독일 변호사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투자 등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유럽전문팀을 강화했다. 율촌도 41명에서 54명으로 31.7% 늘었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식품 회사 인수 등 해외 M&A 분야의 권위자인 이태혁 미국 변호사, 국제조세 분야를 담당하는 안수정 미국 변호사,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회사 인수 등 유럽 M&A를 맡고 있는 조현철 프랑스 변호사 등이 이끌고 있다. 화우는 같은 기간 19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화우의 정기창 미국 변호사는 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 등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소송실무를 담당했다.
배석준/양병훈 기자 eulius@hankyung.com
제프 랜달 폴헤이스팅스 변호사(사진)는 3일 첨단섬유인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싸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이 벌인 소송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코오롱-듀폰 소송은 미국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낸 1조원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다.
랜달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영업비밀 등에 대한 보호 기조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미국 검찰 수사와 미국 기업의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7대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은 이 같은 해외 법률 분쟁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7대 로펌에서 미국 중국 등 외국 변호사 숫자는 290명에서 352명으로 21% 증가했다. 홍승진 광장 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국제 통상, 담합, 지재권 분쟁 등 해외 사건에서 미국 등 외국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은 3년 전(2011년 6월 기준) 115명에서 지난달 130명으로 외국 변호사 인원을 늘렸다. 광장은 39명의 외국 변호사를 지난달 54명으로 38.5%나 많이 뽑았다. 국제조세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심재진 미국 변호사,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인수합병(M&A) 부문의 김태형 미국 변호사, 외국계 기업의 국내 인사 노무 관련 사건을 16년간 담당했던 조현우 미국 변호사 등 막강한 외국 변호사 진용을 꾸렸다.
39명의 외국 변호사가 있는 세종은 SK텔레콤 법무실장 출신인 황석진 미국 변호사, 독일 지멘스 독일 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한 황백림 독일 변호사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투자 등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유럽전문팀을 강화했다. 율촌도 41명에서 54명으로 31.7% 늘었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식품 회사 인수 등 해외 M&A 분야의 권위자인 이태혁 미국 변호사, 국제조세 분야를 담당하는 안수정 미국 변호사,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회사 인수 등 유럽 M&A를 맡고 있는 조현철 프랑스 변호사 등이 이끌고 있다. 화우는 같은 기간 19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화우의 정기창 미국 변호사는 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 등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소송실무를 담당했다.
배석준/양병훈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