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CEO 특강'…"통일 한국, 투자 기회 지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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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력·자원 新성장 시대 열 것"
“통일은 한국에 경제영토 확장이란 선물을 가져다줄 겁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통일 이후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적극 찾아야 합니다.”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나눔’ 강연(한국경제신문,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공동주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사장은 1990년 통일을 이룬 독일의 사례를 들어 통일 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독일 증시는 통일조약을 맺은 1990년 이후 23년간 486.4% 상승했다”며 “통일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1996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돌아서 궁극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독일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정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통일 전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 통일 직후엔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냉각될 수 있다”면서도 “성공적으로 남북 간 융합이 진행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이 가져다줄 혜택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국제신인도 개선을 들었다. 정 사장은 “7000만명 이상의 인구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며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활용하면 한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통일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 산업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정 사장은 “통일 초기에는 인프라 관련 산업인 건설·통신·기계 등이 부각되고, 중기에는 제약·화학·운송, 후기에는 자동차·소비재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나눔’ 강연(한국경제신문,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공동주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사장은 1990년 통일을 이룬 독일의 사례를 들어 통일 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독일 증시는 통일조약을 맺은 1990년 이후 23년간 486.4% 상승했다”며 “통일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1996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돌아서 궁극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독일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정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통일 전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 통일 직후엔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냉각될 수 있다”면서도 “성공적으로 남북 간 융합이 진행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이 가져다줄 혜택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국제신인도 개선을 들었다. 정 사장은 “7000만명 이상의 인구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며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활용하면 한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통일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 산업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정 사장은 “통일 초기에는 인프라 관련 산업인 건설·통신·기계 등이 부각되고, 중기에는 제약·화학·운송, 후기에는 자동차·소비재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