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음향기기업체인 아이리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3일 아이리버 인수를 위한 입찰서류를 매각주관사 다이와증권에 제출했다. 아이리버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인수 가격과 시너지 효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아이리버 최대주주는 보고사모투자전문회사로 지분 34.5%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막판 참여로 이번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는 총 4곳(SK텔레콤, 일본계 음향기기업체 2곳, 국내 사모펀드 1곳)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P3플레이어로 유명했던 아이리버는 현재 고음질 음향기기 ‘아스텔앤컨’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부상하면서 휴대폰 외에 여러 형태의 단말기와 관련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 참여도 IoT 기기가 될 수 있는 주변장치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