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과 한 끼 식사를 같이 하려면 돈을 얼마나 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는 적어도 35만달러(약 3억600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노숙자를 위한 자선재단 ‘글라이드’에 기부하기 위해 2일(현지시간) 시작된 ‘버핏 회장과의 식사’ 경매가는 하루 만에 3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버핏 회장의 식사 경매는 1999년 처음 시작됐다. 이베이가 진행한 지난해 경매에서는 100만100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엄청난 금액임에도 당시 낙찰가는 6년 만에 최저가였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지인 7명을 초청해 버핏 회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올해도 같은 조건이다.

앞서 2012년에는 버핏 회장과의 식사 낙찰가가 34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식사의 최저 경매 시작가는 2만5000달러다. 경매 수입은 전액 글라이드에 기부된다. 이 재단은 버핏 회장의 전 부인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식사 경매를 통해 이 재단에 모두 1600만달러(약 164억원)를 기부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