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월드컵대회 운영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월드컵대회 운영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대회 공식 차량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과 이용우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 한기호 기아차 해외프로모션팀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 브라질 전략차인 HB20과 기아차 K7, K5, 스포티지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승용차와 승합차 총 1700여대를 전달했다.

이 차량들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등 브라질 월드컵을 찾은 전 세계 VIP 의전용으로 사용된다. 또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도 제공된다. 현대·기아차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차량 지원으로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널리 홍보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온라인 이벤트 ‘승리 기원 표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각국의 응원 슬로건을 32개 대표팀 버스에 부착해 현대차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기아차도 전 세계 22개국에서 42명의 어린이를 선발해 경기 하프타임에 월드컵 마스코트 ‘플레코(Fuleco)’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가 월드컵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거대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수요는 357만대로 단일 국가로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브라질 시장 판매량은 18만8000여대로 전년 8만여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5.95%로 피아트 21.34%, 폭스바겐 18.64%, GM 18.17%, 포드 9.37%, 르노 6.61%에 뒤처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