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종료에 맞춰 분양시장에 다시 큰 장이 선다. 당초 브라질월드컵(6월13일~7월14일) 영향으로 이달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월세 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결과다.

월드컵도 못 막는 '분양 열기'…6월 2만4212가구 쏟아져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2만421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공급된다. 지난달(2만5859가구)보다는 7%가량 줄었지만 올해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705가구)과 비교해서도 14%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056가구, 지방이 1만5156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부터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위례신도시와 서울 세곡지구, 교통과 교육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재개발 아파트가 많다. 신안은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694가구)를 분양한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조성한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세곡2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14~244㎡)를 공급한다. GS건설과 SK건설은 각각 동작구 상도동과 노원구 월계동에서 재개발 아파트인 ‘상도 파크 자이’와 ‘꿈의숲 SK뷰’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올해 청약 1순위 마감이 잇따르고 있는 대구 등 경북권에서 새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A14블록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2차’(887가구)를 분양한다.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공공기관 근무자 수요를 겨냥한 오피스텔부터 실수요자 대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신공영은 KTX 김천구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736실)를, 중흥종합건설은 공공기관 사옥과 가까운 곳에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452가구)을 분양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