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국민의 선택] 한숨돌린 親朴…책임론 수면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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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예상 밖 선전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상황을 면함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에 대한 책임론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를 뽑기 위해 오는 7월14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치렀다.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을 포함한 7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책임을 분산시켰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7선인 서 의원은 친박계로, 5선인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이전부터 당내 역학 구도는 친박계에 유리하지 않게 흘러갔다. 지난 4월29일 치러진 대구시장 경선에서 친박계인 서상기·조원진 의원이 비박계인 권영진 전 의원에게 패할 때부터 ‘친박 위기론’이 흘러나왔다.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의장 후보 경선으로 친박계의 위기감은 한층 더해졌다. 이날 경선에서 비박계인 정의화 의원이 총 투표수 147표 중 101표를 획득한 반면 친박계인 황우여 의원은 4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박계인 김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서 의원과 김 의원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단정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이 유세를 다니며 ‘박근혜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서 의원이 이 같은 논리를 내세워 당권 경쟁에서도 ‘친박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경합 지역인 부산에서 서병수 후보를 도와 승리를 이끌며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또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의원과 김 의원 외에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인제 최경환 김태호 김을동 김태환 홍문종 김영우 김상민 의원, 김영선 전 대표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치렀다.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을 포함한 7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책임을 분산시켰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7선인 서 의원은 친박계로, 5선인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이전부터 당내 역학 구도는 친박계에 유리하지 않게 흘러갔다. 지난 4월29일 치러진 대구시장 경선에서 친박계인 서상기·조원진 의원이 비박계인 권영진 전 의원에게 패할 때부터 ‘친박 위기론’이 흘러나왔다.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의장 후보 경선으로 친박계의 위기감은 한층 더해졌다. 이날 경선에서 비박계인 정의화 의원이 총 투표수 147표 중 101표를 획득한 반면 친박계인 황우여 의원은 4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박계인 김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서 의원과 김 의원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단정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이 유세를 다니며 ‘박근혜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서 의원이 이 같은 논리를 내세워 당권 경쟁에서도 ‘친박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경합 지역인 부산에서 서병수 후보를 도와 승리를 이끌며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또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의원과 김 의원 외에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인제 최경환 김태호 김을동 김태환 홍문종 김영우 김상민 의원, 김영선 전 대표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