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는 18일 새로운 기기를 공개한다. 3차원(3D) 스마트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초기화면에 “6월18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새로운 기기 발표 행사에 초대받고 싶으세요?”라고 게시했다. 게시물엔 아마존의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기기의 모서리 사진을 함께 실었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제프 베조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행사에 참여하세요”란 문구와 함께 온라인 참가 신청서가 나타난다. 문구 하단에 있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클릭하면 다양한 성별·인종의 사람들이 나와 “대단하네요” “정말 멋져요” “저와 함께 움직이네요”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죠?” 등의 말을 한다. 화면엔 어깨 또는 가슴까지만 나오지만 사람들은 손에 기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란 소문은 몇 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월 “아마존이 이용자 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고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영상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개발해 일부 개발자들에게 비밀리에 시연했다. 6월 공개한 뒤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애플 삼성전자와 달리 스마트폰을 콘텐츠를 판매하는 창구로 이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전자책 ‘킨들’, 태블릿 ‘킨들 파이어’ 판매 전략과 같다. 이들 제품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낮게 책정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제품 가격을 낮춘 대신 제품을 통해 책 음악 영화 등 아마존의 풍부한 콘텐츠를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