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대거 당선되자 교육株 일제 하락
지난 4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선거에서 소위 ‘진보 교육감’이 13개곳을 차지한 영향으로 교육 관련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상교육은 8.44% 급락한 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듀컴퍼니(옛 G러닝·-6.52%)와 능률교육(-2.89%)도 낙폭이 작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교(-0.46%)와 메가스터디(-1.85%), 청담러닝(-1.70%), 디지털대성(-1.06%) 등 교육주 대다수가 동반 부진을 보였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보 교육감들의 주요 정책공약은 자율형 사립고를 줄이고 혁신학교를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는 국·영·수 중심 현행 교육에 대한 수술을 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 등으로 사교육을 흡수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기존 사교육 업체에 호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도 “(진보 교육감 대거 당선으로) 사교육 억제 정책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영어교육 비중이 높은 청담러닝, 정상제이엘에스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낙선하면서 건설주도 큰 힘을 받진 못했다. 이날 건설업지수는 1.58%하락한 129.67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1.12% 떨어졌고 대우건설(-1.43%), GS건설(-4.88%), 대림산업(-2.35%) 등도 하락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안과 해외수주 리스크 등으로 건설주 주가가 빠졌다”면서도 “선거 결과에 따른 재건축과 관련한 정책변경 여부 등에도 시장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