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전 10시47분

이랜드리테일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오는 30일 발행한다. 이랜드리테일은 2001아울렛, 킴스클럽, 뉴코아, NC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다.

이랜드리테일은 RCPS 1339만2857주를 주당 2만2400원에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 결정 보고서를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총 발행금액은 2999억9999만6800원이다. RCPS는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현금으로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잡힌다는 점에서 전환사채(CB)와는 다른 성격을 띤다.

이랜드리테일은 RCPS 전량을 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주식회사에 배정할 계획이다. 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주식회사에는 다수의 공제회와 캐피털사, 증권사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입일은 오는 19일,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30일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이번 RCPS 발행의 이유를 “2011년 발행한 RCPS 770만1330주의 상환과 경영상 필요로 한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달할 3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기존 RCPS 상환에, 나머지 1000억원은 자본 확충에 쓸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에 RCPS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201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키로 약속했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는 그러나 여러 사정이 생길 경우 기업공개를 연기할 수도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