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국민의 선택] 최흥집·최문순 '엎치락뒤치락'…1%P 내 혼전 거듭
강원지역 지방선거 개표에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격차가 4일 밤늦게까지 1%포인트 내외에서 혼전을 거듭하며 양 캠프 모두 진땀을 빼야 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50.6%로 최흥집 후보(48.2%)를 앞섰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새벽 2시 개표율이 61.14%인 상황에서 최흥집 후보가 49.20%로 최문순 후보(48.63%)를 불과 0.5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4월 새누리당 강원지사 경선 전까지만 해도 현역 지사였던 최문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흥집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중앙무대에선 무명에 가까웠던 최흥집 후보가 ‘전 강원랜드 사장’이라는 타이틀로 새누리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최문순 후보를 맹추격했다. 막판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거듭했다.

강원의 민심이 동·서로 나뉘면서 도내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원주의 민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최흥집 후보는 연고인 강릉을 중심으로 영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춘천 출신인 최문순 후보는 영서지역에서 지지세를 넓혀왔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최흥집 후보는 강릉 속초 삼척 태백에서, 최문순 후보는 춘천 정선에서 앞섰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