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10일 '강호'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
…홍명보호(號)가 2014 브라질 월드컵(6월13일~7월14일)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사진)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31일부터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홍명보호는 그동안 공수 조직력과 세트피스 완성에 공을 들였다.

특히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틀 연속 훈련장에 언론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채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태극전사들은 브라질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18일)에서 가동할 ‘필살기’를 가다듬었다.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은 홍 감독이 준비한 승리 전술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대표팀은 이번 가나 평가전이 끝나면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사용할 베이스 캠프가 마련된 포스 두 이구아수로 11일 이동한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68·네덜란드)이 태극전사들이 H조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신문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은 재능이 있는 팀이지만 벨기에, 러시아와 같은 H조에 속한 점이 아쉽다”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다소 뒤져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내정된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현지에서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놨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