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부회장 단독 인터뷰 "LG생건 지분 매각, 퇴진과 관계 없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해 ‘퇴진설’이 돌고 있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이 “임기가 남은 전문경영인이 경솔하게 사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차 부회장이 보유 중인 보통주 2만2000주(110억원어치)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일 12.01%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발하는 ‘차석용 쇼크’를 겪었다. 증시에선 이를 두고 “회사를 떠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다.

차 부회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임기가 2017년 3월까지 남아 있다”며 “전문경영인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마무리짓기 전까지 그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매각대금을 모교인 미국 코넬대 등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