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친세상' 제보 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미친세상' 제보 페이지 캡처.
술에 취해 알몸으로 강남 거리를 활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공연음란 혐의로 김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전자발찌만을 부착한 상태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누빈 김씨는 경찰 조사결과 특수강도강간 등 전과 4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인 7일 오후 1시께 술에 취해 알몸 상태로 집 주변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뛰어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이런 행각을 알린 것은 SNS였다. 경찰은 전자발찌를 찬 채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과 이를 맨발로 뒤쫓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근방 CC(폐쇄회로)TV 화면을 토대로 조사에 나섰다. 관내 전자발찌 관리대상자를 탐문해 하루 만에 김씨가 사진 속 인물임을 밝혀냈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고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와 싸운 뒤 홧김에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1분 뒤 스스로 돌아왔고, 사진 속 여성은 나를 뒤따라 오던 여자친구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