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정부가 임대소득 과세방안 수정 계획을 시사한 것은 건자재주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월 26일 발표한 주택 임대소득 과세방안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정안은 금액 기준으로 과세함으로써 임대료가 싼 중소형 주택 위주의 생계형 임대 사업자 등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지 않던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으로 주택 거래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졌으나 점진적인 거래량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012년 말 기준 주택 보유자는 1059만명으로 2주택 이상은 11.4%,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2.1%다.

그는 "기존 추진 방안대로 적용 시 연봉 8000만원에 연 임대소득 1500만원인 3주택 보유자의 경우 임대소득 세금은 연간 198만원이었지만 수정안 적용 시 28만원으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회 통과 여부가 중요한 변수지만, 정부 입장이 지난 임대차 과세방안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완화책으로 돌아섰다는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CC, LG하우시스 등 전반적인 건자재 섹터와 건설사 중 현대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건자재주는 일차적으로 거래량 회복이 예상돼 B2C 시장 개선에 따른 혜택뿐 아니라 올해부터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입주량 증가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산업은 주택가격 상승보다는 월세 확산과 임대사업 성장의 주거 트렌드 변화에 따른 리모델링과 리츠사업 등에 강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