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화끈한 '버디-쇼'를 선보이며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유정우 기자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화끈한 '버디-쇼'를 선보이며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유정우 기자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정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마지막 라운드 화끈한 '버디-쇼'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박인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LPGA 파이낸셜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선보이며 10언더파 61타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미국의 크리스티 커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박인비의 기록은 13언더파 271타를 적이내며 10위에 머무른 디펜딩 챔피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라운드에서 달성했던 코스레코드와 같은 기록이다.

박인비는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3억원)를 보태 상금랭킹 4위(74만510달러)로 올라섰고, 매뉴라이프 클래식은 2년 연속 '태극낭자'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의미 있는 대회로 기록됐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돌파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의 발판을 만들었다. 59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박인비는 지난주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1위를 내준 상태다.

한편, 리디아 고(17)가 공동 4위(16언더파 268타)를, 세계랭킹 1위인 루이스는 미셸 위(25·나이키 골프)와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에 랭크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디펜딩 챔피언 박희영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유소연, 카롤라인 매슨,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등과 함께 공동 10위(13언더파 271타)에 머물렀다.

▶다음은 LPGA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최종순위(톱10)

▷1위 박인비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69 66 65 61) ▷2위 크리스티 커 20언더파 264타(67 69 65 63), 3위 펑산산 18언더파 266타(66 65 67 68) ▷공동 4위 리디아 고 16언더파 268타(71 67 64 66), 벨렌 모조 (68 67 68 65) ▷공동6위 스테이시 루이스 15언더파 269타(69 69 68 63), 미셸 위 (65 67 68 69) ▷공동8위 최운정 14언더파 270타(70 69 67 64), 수잔 페테르센 (70 67 67 66) ▷공동10위 박희영 13언더파 271타(65 66 72 68), 유소연 (68 67 70 66), 카롤라인 매슨 (69 67 70 65),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69 64 69 69)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