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MSCI 마켓 리뷰를 앞두고 한국의 선진국 편입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9일 진단했다. 이번 마켓 리뷰에서는 지금까지 이머징 시장에 소속돼 있던 한국과 대만을 선진국으로 편입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은 외국인 등록문제, 환전문제, 코스피200지수 사용권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에도 선진국 편입을 확신할 수 없다"며 "대만의 경우 외국인 지분 제한, 외국인 투자자 권리부여, 시장 효율성 등 한국보다 세부 항목에서 점수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A주의 이머징 마켓 부분 편입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 의견을 취합한 결과 제한적 시장 접근성에 따른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이 부분적으로라도 이머징 마켓에 들어갈 경우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5월말까지 1%포인트 비중 축소, 금액으로는 약 1조 원 가량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