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한솔제지에 대해 자회사의 부실이 해소됐다며 재평가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한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그동안 자회사의 손실로 인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솔제지가 91.01% 보유하고 있는 한솔개발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솔개발은 한솔오크밸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2013년 실적 기준 매출액은 1083억 원, 영업이익은 182억 원이지만 당기순손실 237억 원을 기록했다.

손실 원인은 금융 비용 때문이며 연간 차입금이 지난해 기준 11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2월 한솔개발은 유상증자 900억 원이 발생했고, 차입금은 300억원 대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순이익 36억 원으로 3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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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 연구원은 "2009년부터 누적된 한솔아트원제지의 약 271억 원의 재고자산 및 유형자산이 과대 계상된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솔제지가 한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솔그룹 계열사 부실 해소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