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LG유플러스 커넥티드카사업팀 차장(오른쪽)과 직원들이 ‘U+LTE 차량영상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훈 LG유플러스 커넥티드카사업팀 차장(오른쪽)과 직원들이 ‘U+LTE 차량영상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평소 블랙박스를 이용할 때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동차와 LTE망을 결합해 새로운 사물인터넷 시장을 만들게 된 이유죠.”

이훈 LG유플러스 커넥티드카사업팀 차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차장은 차량 주행·주차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물론 내 차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HD급 동영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게 해주는 ‘U+LTE 차량영상서비스’를 개발했다.

U+LTE 차량영상서비스는 교통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저장된 영상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에 자동으로 전송하고 사고 발생 여부와 사고 발생 위치를 스마트폰에 문자로 전송해주는 실시간 차량영상 서비스다. LTE망과 블랙박스를 결합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이 차장은 “기존의 블랙박스는 사고 발생 시 스마트폰에서 3G 및 와이파이망을 통해 동영상이 아닌 스틸컷 형태의 사진파일을 조회하거나 블랙박스에 내장된 SD카드를 PC에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U+LTE 차량영상서비스는 사고 발생 전후 20초 동영상(30MB)을 최대 10GB의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전송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주차 위치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주차 위치확인 서비스와 주차된 차량에 충격이 생기거나 차량의 배터리 방전 위험 수치가 감지될 때 실시간 문자로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발팀은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알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이 차장은 “서비스를 기획하고 현장에 나가 전국 300개 블랙박스 장착점과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며 “설문 결과 고객은 블랙박스 데이터 손실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플러스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플러스 박스’를 블랙박스에 융합시킨 이유다.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난관도 많았다. 블랙박스의 경우 단말 발열이 70도 정도인 데 비해 스마트폰 기준 발열은 50도다. 두 기기를 연동시키기 위해 중간 지점인 56도를 만드는 것만도 두 달 넘게 걸렸다. 블랙박스 단말 개발은 HDB정보통신이 했고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 차장은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며 “여러 제조사가 자사 서버와 당사의 플랫폼을 접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U+LTE차량영상서비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또는 U+스토어에서 ‘LTE차량영상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하거나 서비스 전용 웹사이트(www.usmartview.co.kr)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