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2000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2000선 회복 시도를 돕고 있다.

9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포인트(0.13%) 오른 1998.10을 나타냈다. 18일째 지치지 않는 식욕을 보여준 외국인 덕분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이 매도세를 키우자 상승폭을 줄이고 2000선을 반납했다.

현재 외국인은 619억 원 어치를 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6억 원, 103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1049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건설(2.11%), 철강금속(1.87%) 등이 많이 올랐다.
의료정밀(3.69%), 전기전자(1.33%)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자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하락으로 업종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 네이버, LG화학 등이 2% 이상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 업종 주가도 2% 이상 강세다. 반면 현대차기아차 등은 원화강세 탓에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522.91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33억 원, 75억 원 매도 중이고 개인만 나홀로 113억 원 매수 우위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에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5원(0.29%) 내린 101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