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타워 조감도
부산벤처타워 조감도
부산 벤처기업 집적화와 첨단 연구개발을 주도할 ‘부산벤처타워(조감도)’가 첫 삽을 뜬다. 제조업체 중심의 낙후된 사상공업 지역이 서울 구로공단처럼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벤처타워㈜는 오는 12일 오후4시 부산 사상구 모라첨단산업단지에서 부산벤처타워 착공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부산벤처타워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을 집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입주기업간의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부산벤처타워는 부산벤처타워㈜가 시행을 맡아 민간개발(SPC) 방식으로 건립한다. 1만1101㎡의 부지에 연면적 5만5000㎡,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축비 550억원, 보상비 134억원 등 모두 7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준공은 2016년 10월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첨단제조업 분야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벤처타워에는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원사 15곳이 재품을 조달하기로 했다. 성보전기공업은 타워내 배전반 등 전기공사를 맡고, 거광유브이씨는 타워 8층에 들어가는 비즈니스센터 내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담당한다. 바이콤은 구내방송시스템, 시티캅은 보안관제시스템, 아쿠아셀은 우수처리시스템,이노메트릭스는 주차관제시스템을 맡는다.

부산시는 벤처타워가 건립되면 벤처기업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도시형 첨단업종 유치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조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역벤처기업들이 힘을 합쳐 자사 우수제품을 타워에 채택해 업체에는 도움이 되고, 타워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앞으로 입주 벤처기업들이 상생협력하는 중심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