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에는 손해보험사 CEO들이 대거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코리안리재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그 주인공인데, CEO들의 1년 성적표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4일은 손해보험사들의 수퍼 주총데이로 많은 회사에서 새로운 대표가 동시에 취임했습니다.

코리안리의 원종규 사장과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윤순구 흥국화재 사장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사장들의 1년간 경영성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만 선방했을 뿐, 나머지 사장들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천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순익이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제2의 재보험사가 설립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원종규 사장은 15년만에 새롭게 바뀐 수장으로써 큰 흔들림 없이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화손보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박윤식 사장이 취임하고 지난해 말 7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도 불구하고 4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9월말 금융감독원의 권고수준인 150%보다 훨씬낮은 133%로 결국 1천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잠시 올랐던 RBC비율은 올해 3월말 다시 하락했습니다.

또한, 몇 년째 진행중인 말레이시아 재보험사 베스트리와의 휴대폰 분실보험에 대한 재보험금 소송도 지난 4월 베스트리가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흥국화재의 상황은 더욱 우울합니다.

윤순구 사장이 지난달 말, 취임 1년도 안돼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을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순익이 113억원으로 전년의 1/6 수준으로 급감했고, RBC비율은 위험수준인 155%까지 내려왔습니다.

흥국화재의 주가도 윤순구 사장의 취임당시 5천500원이었는데, 현재는 4천원까지 추락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4월 단일대표로 취임한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은 LIG그룹에서 갑작스럽게 매각을 발표하면서 어수선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병헌 사장은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고용은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LIG손보 노조는 고용불안정과 경영능력 등을 이유로 롯데와 사모펀드의 인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취임 1년 만에 손보사별로 CEO의 성적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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