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왼쪽)가 9일 공개한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 장면.
월드스타 싸이(왼쪽)가 9일 공개한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 장면.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가 9일 유튜브 채널과 소속사 YG공식블로그(yg-life.com)를 통해 신곡 ‘행오버(숙취)’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5분8초 길이의 뮤직비디오는 숙취라는 제목에 맞게 한국 특유의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싸이와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스눕독이 편의점에서 숙취 음료와 삼각김밥을 먹고, 폭탄주를 만들거나 ‘러브 샷’을 한다. 사우나를 찾고, 인천 월미도의 놀이 기구를 타거나 노래방에서 춤추며 노래 부르는 모습 등도 담아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투애니원의 씨엘이 카메오로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곁들였다.

‘행오버’는 비트가 강한 힙합 스타일 곡으로, 반복적인 후렴구와 흥겨운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곡 중간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보컬은 싸이와 스눕독이 번갈아 가면서 내뱉듯이 랩을 한다. 가사는 전체적으로는 영어지만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곳곳에 한국어 가사도 삽입됐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이나 ‘젠틀맨’의 ‘시건방 춤’ 같은 포인트 안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작사는 싸이와 스눕독이 함께했고,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함께 작업한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 작곡했다. 차은택 감독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뮤직비디오 마지막에는 영문으로 ‘뉴 싱글 대디 커밍 디스 서머’라는 메시지를 넣어 올여름 ‘대디(DADDY)’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새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행오버’ 음원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1시)에 미국 및 전 세계 아이튠즈를 통해 독점 출시됐다.

미국 빌보드는 “아주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라고 호평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